뫼즈강의 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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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4:30

여느 때와 다름없이, 뫼즈 타운을 둘러싼 수십 킬로미터 일대에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지만 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고, 공기는 답답하게 가라앉아 마치 그 자리에서 응고된 채 멈춰버린 듯했다. 늙은 뫼즈강은 여느 때처럼 유유히 흘렀고, 여느 때처럼 뫼즈 타운을 가로질러 흘러갔다. 강가에는 오후 내내 앉아 있었지만 물고기 한 마리 낚지 못한 늙은 프란츠가 있었다. 그에게는 이 정도로 지루하게 시간을 죽이는 일도, 그의 인생 자체도 그러했지만, 오늘은 유독 이상한 하루였다. 원래대로라면 이맘때는 해마다 검은강농어가 풍년을 이루는 시기였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그는 온 얼굴이 땀범벅이 되었고, 저 멀리서 둔중하게 울리는 천둥소리는 더욱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늙은 프란츠는 낮은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오늘 그는 미끼로 잘게 썬 송아지 고기까지 챙겨왔다. 술집에서 루이와 내기를 걸었기 때문이다 — 물고기를 낚지 못하면 절대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체면이 걸린 문제였다. 이번만큼은 절대 질 수 없었다.

찌가 한 번 흔들리더니, 이내 완전히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뒤이어 릴이 빠르게 풀려나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늙은 프란츠는 황급히 낚싯대를 움켜쥐었다. 손에 쥐는 순간, 그는 곧바로 강력한 당김을 느꼈다. 결코 작지 않은 물고기였다. 미칠 듯이 기뻐하며 늙은 프란츠는 벌써 루이의 일그러진 얼굴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당기는 힘이 거세지고, 발을 헛디딘 그는 그대로 물속으로 곤두박질쳤다. 뫼즈강의 강물이 뿌옇게 흙탕물을 일으키며, 그 무엇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