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즈강의 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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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13:57

"하하하, 대형 악어라고? 듣기엔 자극적이네만, 알려줘서 고맙네. 자네 말은 잘 고려해보지." 상대는 웃으면서 문을 닫았다. 그는 한참이나 집 안으로 걸어 들어갔는데도, 여전히 그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럼에도 케빈과 휴고는 뻣뻣해진 얼굴로 대여섯 집을 더 돌며 알렸다. 그 후 그들은 쿠퍼의 집으로 향했다. 휴고는 벌써 마음속으로 쿠퍼의 반응을 예상하고 있었다.

순찰차는 여느 때처럼 농가 문 앞 나무 아래에 세워졌지만, 평소와 다른 것은 쿠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화가 잔뜩 나서 총을 들고 불청객들에게 경고하러 나오지도 않았다. 대신 강한 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했고, 끊임없이 낮게 우르릉대는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곧 비가 내릴 것 같았다.

케빈과 휴고는 몇 분을 기다렸지만, 휴고는 얼른 이 일을 끝내고 다음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려, 농가 앞뒤를 오가며 쿠퍼의 이름을 부르고 사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케빈도 그저 기다리는 게 지루해서 차에서 내렸다. 그렇게 그들은 십여 분을 들여 안팎을 살폈지만 쿠퍼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조금 기묘한 것은, 집 안팎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는 점이었다. 마치 밤새 끄지 않은 것처럼. 거실 텔레비전도 큰 소리로 켜져 있었다.

"쿠퍼는 어디에도 안 보입니다." 휴고가 문 앞으로 걸어와, 차 보닛에 기대 서 있는 케빈에게 말했다. "그런데 집 안 불은 전부 켜져 있어요. 거실 텔레비전 소리도 얼마나 큰지, 오늘 밤 폭풍우가 올 수도 있다는 뉴스가 들릴 정도네요."

"그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 생각엔, 음, 이 불들이랑 텔레비전을 보면 그는 무슨 일이 있어서 자리를 떴고, 그래서 끄지 못한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어서 자리를 떴다, 그것도 밤새? 우리가 올 때까지 아직도 안 돌아왔고요? 무슨 일이겠습니까?"

케빈과 휴고는 동시에 같은 것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강가의 축사 쪽으로, 몹시 조심스럽고 두려운 걸음으로 걸어갔다.